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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의학 이야기/work-out

체중 감량을 위한 행동 중재(Behavioral Interven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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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J. Behavioral Interventions for Weight Loss. JAMA. 2018 Sep 18;320(11):1210. doi: 10.1001/jama.2018.13125. PMID: 30326497.

지난 2018년, 권위있는 해외 학술지 JAMA(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의 Patient Page에 체중 감량을 위한 행동 중재를 기술한 글이 일종의 문답 형식으로 올라온 바 있습니다. '행동 중재(Behavioral Interventions)'라는 표현은 단순히 다이어트 그 자체를 의미한다기보다, 보다 폭넓은 관점에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의학적 중재 요소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각주:1]이라 이해하시면 됩니다. 또한, 이상 행동에 대한 행동 변화를 목표로 하는 행동 요법(Behavioral Therapy)과는 전혀 다른 의미이므로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일반적으로 행동 중재는 성인 비만(Adults who are obese)이 주요 대상이며, 여기서 비만의 기준은 BMI(Body Mass Index) 30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BMI(Body Mass Index)와 비만(Obesity) 기준

BMI는 체중(kg)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기준으로 체형을 분석하는 아주 단순한 측정법입니다. 복잡하게 계산할 필요 없이, 네이버에 'BMI'를 검색하면 나오는 화면에 체중, 신장, 나이만 입력해도 손쉽게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엄밀히 말해 비만 판정의 올바른 지표는 체중이 아니라 체지방량이지만,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으므로 단순히 알아보고자 할 때는 BMI가 지표로 흔히 사용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는 BMI 기준 18.5 미만을 저체중(Underweight), 18.5~24.9 사이를 정상 체중(Healthy Weight), 25.0~29.9 사이를 과체중(Overweight), 30.0 이상을 비만(Obesity)으로 규정[각주:2]하고 있으며, 이 기준에 따르면 미국 성인 남성의 35%, 성인 여성의 40% 이상이 비만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BMI 25를 기준으로 비만율을 산출하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남성 48.0%, 여성 27.7%가 비만에 해당[각주:3]한다고 하는데,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BMI 수치 30을 기준으로 둔다면 실질적인 비만율(남성 6.2%, 여성 5.5%[각주:4])은 훨씬 낮게 나타납니다.

비만, 왜 문제인가

최근 비만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다른 각종 질환들과의 연관성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비만과 상관성이 있는 질환으로는 당뇨, 심장 질환, 각종 관절 질환 및 일부 암(악성 종양, Cancer)이 있으며, 노령층에서는 비만한 환자에서 사망률이 높게 집계됩니다. 이같은 문제는 체중 감소를 통해 되돌릴 수 있는 가역적인 문제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이는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부 지점에서는 사회적인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체중 감량을 위한 행동 중재?

아주 다양한 모습의 행동 중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기적인 온·오프라인 모임을 가질 수도 있고, 기간을 설정해둔 뒤 매월 1~4회 세션을 진행하는 식의 방법도 있습니다. 영양 상태 및 운동량을 모니터링하는 것에 더해 스스로 이같은 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도록 교육의 과정이 이루어질 수도 있고, 체중 감량에 대해 한계라 느끼는 심리적 지점에 대한 상담(Counseling), 체중과 관련한 다른 문제 등을 같이 고민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체중 감량에 대해서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체중 감량 후의 상태 유지에 대한 내용을 포함합니다.

예상되는 득실(Benefits and Harms)은?

성인 비만에 대해 행동 중재가 실시되었을 때, 평균적으로 시작 체중에서 5% 이상의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당뇨의 비율 또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행동 중재 세션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체중 유지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다만, 비만과 관련한 또다른 질환들인 심장 질환, 고혈압, 고지질혈증 등에 관련한 효과는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이같은 행동 중재는 매우 안전하며, 실질적으로 환자에게 유해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아도 될 정도입니다.


미국 질병 예방 특별조사회(USPSTF, 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가 밝힌, 성인 비만 환자에 대한 행동 중재의 권고 등급은 중등도(Moderate)입니다. USPSTF는 영양 관리 및 운동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집중적인 관리를 받을 때, 중등도 이상의 신체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행동 중재(Behavioral Interventions)의 형태는 대개 PT(Personal Training)입니다. 운동에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의 경우 여러 가지 다양한 운동의 자세를 올바르게 배워나감과 동시에 올바른 식단 관리를 통해 체중 감량을 시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많은 트레이너들과도 심도 있는 상담이 필요하겠으나, 의학적 상태를 기반으로 보다 깊이있는 상담이 가능한 의료인들과도 꾸준히 상담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1. Wilfley DE, Hayes JF, Balantekin KN, Van Buren DJ, Epstein LH. Behavioral interventions for obesity in children and adults: Evidence base, novel approaches, and translation into practice. Am Psychol. 2018 Nov;73(8):981-993. doi: 10.1037/amp0000293. PMID: 30394777; PMCID: PMC6220709. [본문으로]
  2.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bout Adult BMI, https://www.cdc.gov/healthyweight/assessing/bmi/adult_bmi/index.html#InterpretedAdults [본문으로]
  3.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 2차년도(2020)」 2022 [본문으로]
  4. 국가지표체계, 비만율, https://www.index.go.kr/unify/idx-info.do?idxCd=8021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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