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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Path of Exile

[PoE] 저주·사술·징표 개념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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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오브 엑자일의 수많은 빌드들은 기본적으로 활용되는 6링크 스킬에 더불어 각종 오라와 저주 등 보조 기제를 활용하여 순간적인 버스트 딜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플레이어 캐릭터의 피해량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는 각종 버프류 스킬(바알 정의의 화염, 신성한 축복 보조와 연결된 각종 오라 등)이 활용될 수도 있으며, 적의 방어 기제를 무력화할 수 있는 각종 디버프류 스킬(신념의 파도, 각종 저주 등)이 활용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때 흔히 활용되는 각종 디버프류 스킬 중 저주는 기본적으로 플레이어가 최대 1개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카테고리가 사술과 징표로 구분되어있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면 빌드의 스킬을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데에 오히려 장애물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기본적으로, 한 대상에는 동시에 하나의 저주만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만약 저주가 활성화 되어있는 동안, 다른 저주를 적용시키면 기존의 저주는 사라집니다.)

이번 글을 통해, 플레이어가 헷갈릴 수 있는 사술(Hexes) 및 징표(Marks)의 개념과 더불어 저주 개념 전반을 올바르게 이해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빌드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저주의 개념, 하위 분류

저주의 개념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3.12.0 패치 노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 모든 저주 스킬이 개편되어 사술, 징표의 두 가지로 나뉩니다.
- 사술은 일정 범위 내에 저주를 적용하며, 수동으로 시전하면 저주받은 적에게 멸망이 최대 수치에 이를 때까지 1초마다 멸망을 적용합니다. 멸망은 영향을 받은 저주의 효과를 증가시키고, 속성 부여와 중첩되어 저주 효과를 증가시킵니다.
- 징표는 단일 대상에게 적용되며, 동시에 1명의 적에게만 징표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징표 스킬은 밀렵꾼의 징표(Poacher's Mark), 전쟁군주의 징표(Warlord's Mark), 암살자의 징표(Assassin's Mark), 저격수의 징표(Sniper's Mark)(기존 명칭 투사체 약화(Projectile Weakness)입니다.
- 이제 몬스터 희귀도는 징표의 효과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 적에게 적용할 수 있는 저주의 수는 사술과 징표에 합산 적용되지만, 동시에 징표를 적용할 수 있는 적의 수는 변경되지 않습니다. 즉, 1명의 적에게 징표와 사술을 동시에 하나씩 적용할 수는 있지만, 1명의 적에게 2개의 징표를 적용하거나 2명의 적에게 동시에 징표를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기존에 저주를 반사하던 아이템과 적은 이제 사술만 반사합니다.

즉, 각종 사술, 징표는 모두 저주에 해당하므로 별다른 세팅이 없다면 플레이어가 한꺼번에 사술과 징표를 같이 사용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 때, 징표는 오직 단일 대상을 전제하여 사용하는 스킬이며, 사술은 다중 타겟팅이 가능하다는 점이 그 차이점이 됩니다. 따라서, 주변의 모든 적에게 저주의 영향을 주는 신성 모독 보조 역시 사술만 적용이 가능하며, 징표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초보자가 단일 대상을 상대하는 보스전에서 사술과 징표가 같이 적용되는지 여부를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술과 징표를 한 대상에 거는 것은 가능하며, 관련한 옵션을 챙겼다면 2개의 사술과 1개의 징표를 단일 대상에 적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단, 단일 대상에게 1개의 사술과 2개의 징표를 적용하는 것은 불가합니다. 정리하자면, 충분한 옵션을 챙긴 경우에도 사술은 여러 개가 동시에 적용될 수 있지만, 징표는 여전히 한 대상에 국한됩니다.

저주를 2개 이상 사용하고 싶다면

예를 들어, 원소 스킬을 사용한다면 각종 원소 특성과 직결되는 저주(인화성, 동상, 전도성)와 더불어 원소 약화 저주를 함께 사용해 두 가지 저주 스킬의 시너지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같이 저주 스킬을 2개 이상 사용하고 싶다면, 플레이어는 몇 가지 추가적인 세팅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만일 어센던시로 오컬티스트 또는 사이온을 선택하였다면, 어센던시 노드를 통해 '추가 저주 1개 적용 가능' 옵션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오컬티스트의 '악담' 노드 및 사이온의 '오컬티스트' 노드를 활용하면 됩니다.

어센던시가 오컬티스트 또는 사이온이 아니더라도, 패시브 트리의 '멸망의 속삭임(whispers of doom)' 노드 또한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해당 노드는 패시브 트리 1시 방향에 있으므로, 주변의 노드를 찍는 빌드라면 3개의 패시브 포인트를 투자해 '추가 저주 1개 적용 가능' 옵션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만약 주변의 노드를 찍지 않는 경우, 목걸이 성유 인챈트(금빛 성유 3개)를 통해 해당 옵션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패시브 노드가 아닌, 아이템에서 '추가 저주 1개 적용 가능' 옵션을 확보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템 레벨 82 이상의 갑옷에 사냥꾼 영향력이 부여되어있다면, 해당 접두어 옵션을 챙길 수 있게 됩니다. (고양 시 : 추가 저주 1개 적용 가능, 저주 오라 스킬의 마나 점유 효율 20% 증가)

아이템 레벨 60 이상의 갑옷에서도 해당 옵션을 구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탐광 접두어 옵션이므로 광산에서 드랍된 아이템이거나 화석 크래프팅을 거친 아이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다만, 사냥꾼 옵션에서와 다르게 탐광 옵션은 크래프팅의 범주가 매우 제한적이므로 실질적으로 크래프팅에 활용되는 아이템은 위에서 말씀드린 사냥꾼 영향력이 부여된 아이템입니다.)

각종 고유 아이템에서도 '추가 저주 1개 적용 가능' 옵션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코스프리의 의지, 도이드리의 파멸, 암여우의 함정, 바람의 괴성 등의 아이템이 대표적입니다. 다만, 고유 아이템 세팅은 빌드 구성에 있어 핵심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추가 저주 1개 적용 가능' 옵션만을 챙기기 위해 위의 고유 아이템을 세팅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주의하여야 할 점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각성한 사술 손길 보조 젬을 통해서도 '보조 대상 스킬로 저주 1회 추가 적용 가능' 옵션을 챙길 수 있었지만, 현재는 해당 옵션이 삭제된 상태입니다. 만약 본인이 참고하는 빌드 가이드에서 해당 기제를 통해 추가 저주 옵션을 챙기고 있다면, 이제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3.17 강적 리그에서 징표의 변경점

아래의 내용은 본문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다만, 각종 징표 스킬과 관련한 가장 최근의 변경점이기에 같이 첨부하니, 한 번 쯤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3.17.0 패치노트에서 각종 변경점들을 모두 같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징표 저주 스킬이 이제 영구적입니다.
- 징표 저주 스킬의 "지속시간" 태그가 없어집니다.
- 적용된 징표는 해당 몬스터 또는 플레이어가 사망한 경우 제거됩니다.
- 공격으로 희귀 또는 고유 적 명중 시 보조 대상 스킬을 발동하는 민첩 보조 젬인 "명중 시 징표"를 새로 추가했습니다. 이 보조 젬은 발동된 징표 스킬에 재사용 대기시간과 작은 저주 효과를 추가하지만, 징표를 발동하는 공격에 연결할 필요는 없습니다.
- 전쟁군주의 징표를 사용하면 젬 1레벨에서 저주받은 적에게 공격 명중 시 2%(변동 없음)의 생명력 흡수 및 마나 흡수를 획득하며, 젬 20레벨에서 2.95%(기존 2%)를 획득합니다.
- 데드아이의 전직 패시브 스킬인 집중점에서 "플레이어가 유발한 징표 효과가 적이 죽어도 사라지지 않음" 효과가 없어지고, 대신 "징표가 찍힌 적이 사망하면 징표가 다른 적에게 전이됨" 효과가 추가됩니다.
- 희귀 또는 고유 적 명중 시 징표를 발동하는 영향력 속성이 속성 풀에서 제거되어, 이제 얻을 수 없게 됩니다.

각종 예시를 통해 이해하는 저주

[예시 1] 소용돌이 스킬에 사술 손길 보조를 연결한 후, 여기에 다시 동상원소 약화를 4링크로 연결한 경우, 소용돌이 스킬에 적중된 적은 두 개의 저주가 같이 적용됩니다. 이 경우, 2개의 사술을 사용하므로 '추가 저주 1개 적용 가능' 옵션이 필요합니다.

[예시 2] 시체 폭발 옵션을 확보하기 위해 아세나스의 부드러운 손길 장갑을 착용하고, 단일 대상 피해량을 확보하기 위해 암살자의 징표를 따로 활용하는 경우, 1개의 사술(시간의 사슬)과 1개의 징표를 같이 활용하여야 하므로 '추가 저주 1개 적용 가능' 옵션이 필요합니다.

[예시 3] 반지에서 '명중 시 적이 동상 저주에 걸림, 해당 저주의 효과 #% 증가' 옵션을 챙긴 상태인데, 단일 대상 기준 피해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신비학자 낙인저격수의 징표를 연결해 활용하는 경우, 1개의 사술과 1개의 징표를 같이 활용하여야 하므로 '추가 저주 1개 적용 가능' 옵션이 필요합니다.

[예시 4] 적이 투사체 공격과 치명타에 동시에 취약해지는 상태를 만들기 위해 저격수의 징표암살자의 징표신비학자 낙인에 같이 연결해 사용하는 경우, 2개의 징표를 단일 대상에 같이 적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추가 저주 1개 적용 가능' 옵션을 챙겼다 하더라도 한 가지의 징표만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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