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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의학 이야기/in 진료실

[in 진료실] 경추 후관절 증후군(Cervical facet joint synd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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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관절(Joint)'이라 하면 견관절·고관절 등 큼지막한 관절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척추에도 역시 관절이 존재해 운동성을 부여한다. 목 부위의 척추는 경추(Cervical Spine)로, C1부터 C7까지 총 7개의 척추를 묶어 말한다. 특히 C3~C7 분절의 후관절은 많은 통증 질환의 원인이 되는데, 적지 않은 경우에서 디스크보다 많은 하중이 전달되기도 하며 외상성·퇴행성·염증성 병변에 취약하고, 주변 신경 또한 비교적 밀집되어 분포하기 때문이다.[각주:1] 최근에는 교통사고로 인한 편타성 손상(Whiplash Injury)이 경추 후관절 증후군(Cervical Facet Joint)으로 이어져 만성적인 통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다.

현재까지 경추 후관절 증후군에 대한 명확한 진단 기준은 마련되어있지 않다. 퇴행성 병변의 경우 영상 진단을 통해서도 경추 디스크와의 감별이 매우 어렵고, 외상성인 경우에도 주변 인대의 염좌 또는 근육의 손상으로 인한 통증과의 감별이 어렵다. 손상 분절에 따라 방사통의 양상 또한 달라지는데, 이러한 통증의 양상 역시 대부분 해당 증후군에 특이적인 증상이 아니다. 통증의 발생과 관련한 면밀한 문진 및 방사통의 양상을 파악하고, 이학적 검사 및 영상 검사 결과를 참고해야하며, 의심되는 부위 후관절에 국소 마취제를 주입해 통증 소실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적 관절강 주사가 진단에 활용될 수 있다.[각주:2][각주:3]

따라서, 경추 후관절 증후군은 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마주했을 때 HNP(추간판 탈출증, Herniated Nucleus Pulposus) 등 여타 주요 질환 대비 우선하여 살펴보아야 하는 질환은 아니다. 다만, 쉽게 배제할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진단의 범주 안에 두었다가 일차적인 진단에 따른 치료가 충분히 이루어졌음에도 호전 정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후순위로 고려하여야 하는 질환임에는 분명하다.

해부학적으로 후관절이 압박되는 경추 신전 동작에서 전반적인 통증이 악화되며, 방사통의 양상이 다음에 해당된다면, 경추 후관절 증후군을 배제할 수 없다.

Kirpalani D, Mitra R. Cervical facet joint dysfunction: a review. Arch Phys Med Rehabil. 2008 Apr;89(4):770-4. doi: 10.1016/j.apmr.2007.11.028. PMID: 18374011.


  1. BLACKBERRY CLINIC, Cervical Facet Joint Syndrome, https://www.blackberryclinic.co.uk/articles/cervical-facet-joint-syndrome/ [본문으로]
  2. Won HS, Jang HY, Moon HS, Zhu PB, Kim YD, Kim H. Fluoroscopic Findings of Extra-Cervical Facet Joint Flow and Its Incidence on Cervical Facet Joint Arthrograms. J Clin Med. 2020 Dec 2;9(12):3919. doi: 10.3390/jcm9123919. PMID: 33276698; PMCID: PMC7761532. [본문으로]
  3. Manchikanti L, Kosanovic R, Cash KA, Pampati V, Soin A, Kaye AD, Hirsch JA. Assessment of Prevalence of Cervical Facet Joint Pain with Diagnostic Cervical Medial Branch Blocks: Analysis Based on Chronic Pain Model. Pain Physician. 2020 Nov;23(6):531-540. PMID: 33185369.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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