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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Path of Exile

[PoE] 파밍은 열심히 하는데, 커런시가 모이지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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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오브 엑자일의 경제 시스템은 꽤 독특한 편입니다. 여타 RPG 게임에서 사용되는 '골드(Gold)' 시스템과 다르게, 크래프팅에 직접적으로 사용되는 각종 '오브(Orb)' 종류가 화폐(Currency)의 기능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오브 중에서도 유저 간 거래에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화폐는 '카오스 오브(Chaos Orb)', '신성한 오브(Divine Orb)'입니다. 일종의 기축통화 개념이지요. 그런데 초보자가 파밍을 하다보면 막상 카오스 오브는 생각보다 잘 드랍되지 않는 편입니다. 빌드업에 필요한 각종 코어 아이템은 카오스 오브로 구매해야 하는데, 막상 카오스 오브는 구하기 힘드니 초반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 때 커뮤니티에 질문을 올려봐도 초보자가 얻을만한 조언은 카오스 레시피 정도입니다. 카오스 레시피는 리그 극초반을 제외하면 파밍 효율이 떨어지는 편이라서 커런시가 마음만큼 모이지가 않습니다. 파밍은 열심히 하는데, 막상 커런시는 모이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번 글을 통해서는 빌드 스타터 구간에서도 빌드업에 애를 먹는 초보자 분들께 도움을 드리기 위해 자잘한 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미 '~~런'이라 불리는, 효율 좋은 파밍법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이 글을 굳이 정독할 필요가 없습니다.

창고에 방치된 잡커런시를 환전

흔히 거래에 주로 활용되지 않는 각종 커런시들(흔히 '잡커런시'라 불리는)만 제대로 정리해도 초반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을 일이 적습니다. 비교적 쉽게 환전이 가능한 커런시는 변화의 오브, 연금술의 오브 등입니다. 또한, 플레이어 모두가 초반 빌드업을 꾸려나가는 리그 초반에는 쥬얼러 오브, 연결의 오브, 세공사의 프리즘 등의 시세가 비교적 높게 형성됩니다. 따라서 액트를 진행 중이거나, 액트를 마무리하고 맵핑에 진입하는 단계의 초보자라면 위 커런시들을 유저들과 거래해 초반 빌드업 자본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초보자라면 거의 쓸 필요가 없는 엑잘티드 오브, 고대의 오브도 빌드업을 위한 재화로 환전하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아래는 상술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한 것입니다. 거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저들이 흔히 쓰는 이명(異名)을 같이 적어드립니다.

  • 환전이 비교적 편한 커런시 : 변화(알터), 신성(디바인), 연결(퓨징), 고대(고옵), 연금술(알케) 등
  • 리그 극초반 환전에 유리한 커런시 : 쥬얼러, 연결(퓨징), 색채(크로마), 프리즘 등

창고를 정리하면서, 잡커런시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점술 카드와 조각 아이템들, 크래프팅 아이템들(에센스, 화석·공명기, 성유, 기폭제 등) 등의 가격을 확인해 유저 간 거래로 카오스 오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하찮아보이는 아이템들이라 하더라도 소소하게나마 카오스 오브 또는 엑잘티드 오브로 환전이 가능한 아이템들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창고에 박혀있는 수많은 종류의 아이템들을 일일이 거래소에 검색해볼 필요는 없습니다. 애드온(Add-on) 프로그램 하나를 이용한다면, 손쉬운 창고 정리가 가능합니다. 바로 'Exilence Next'가 그것입니다. 해당 애드온을 설치하고 사용하기 위한 가이드 글(재화 관리 애드온, Exilence Next)을 작성해두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PoE] 재화 관리 애드온, Exilence Next

패스 오브 엑자일은 여타 RPG 게임들과 다르게 파밍의 보상이 직접적인 기축통화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파밍을 통해 각종 잡커런시, 점술 카드, 다양한 고유 아이템, 각종 조각 및 지도를

dizarr.tistory.com

잡커런시 거래 전 반드시!! NPC가 판매하는 커런시 가격을 확인

△ NPC를 통해 교환 가능한 주요 커런시

액트 구간에 만나는 NPC 중 커런시를 판매하는 NPC가 있습니다. 커런시는 또다른 커런시로 구매할 수 있는데, 이 가격을 알고 있어야 환전 과정에서 손해보는 불상사 없이 창고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위 거래는 역으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확장의 오브 4개를 NPC에게 판매하면 변화의 오브 1개를 얻을 수 있지만, 변화의 오브 1개를 판매해 확장의 오브 4개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대신, 감정 주문서 4개를 얻게 됩니다.)

위 시스템으로 인해 유저 간 거래에서의 커런시 시세는 변동폭에 어느 정도 제한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연결의 오브 1개의 가격은 쥬얼러 오브 4개의 가격보다 무조건 낮다고 보시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연금술의 오브 가격은 후회의 오브보다 무조건 저렴합니다.

잡커런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벤더 레시피

각종 벤더 레시피(Vendor recipe)를 활용해 다양한 커런시를 수급할 수 있습니다. 벤더 레시피란, NPC에게 특정 조합의 아이템을 판매하면 정해진 보상을 얻는 시스템입니다. 벤더 레시피의 종류는 너무나도 많은데, 실질적으로 활용되는 조합은 몇 가지 되지 않습니다. 이를 활용해 잡커런시를 수급하고, 이를 다시 유저 간 거래를 통해 카오스 오브나 신성한 오브로 환전하는 방식은 기본입니다.

퀄리티가 붙은 스킬 젬을 모아 판매하면, 누적 40%당 세공사의 프리즘 1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몬스터가 드랍하는 '상급' 스킬 젬은 직접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도 주워서 보관함에 넣어두면 좋습니다. (정확히는 누적 40%당이 아니지만, 대충만 알아두어도 충분합니다.)

리그 초반에는 누구나 본인이 사용하는 스킬 젬의 퀄리티를 높여야(통칭 '퀄작') 하기 때문에, 세공사의 프리즘 시세가 비교적 높게 형성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플레이어 다수가 퀄작을 마무리하는 시점이 오면서는 세공사의 프리즘 가격이 점차 하락합니다.

스킬 젬 퀄리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DPS의 상승은 비교적 적은 편이기 때문에, 리그 초반에는 세공사의 프리즘을 팔고 코어 아이템 구입 등 필수적인 빌드업을 진행하다가 프리즘의 가격이 떨어지면 그 때 다시 구입해 사용해도 됩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시세 차익은 아주 적은 편이기 때문에 프리즘을 확보하는대로 본인의 스킬 젬에 사용하다가 잉여 프리즘만 팔아도 무방합니다. 아마 초보자 분들이라면 잉여 프리즘을 판매하는 것은 고사하고 카오스 오브를 모아 프리즘을 구매해서 써야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퀄리티가 붙은 아이템을 모아 판매하는 경우 그 종류에 따라 퀄리티 화폐를 얻을 수 있습니다. 플라스크를 모아 판매하는 경우 유리직공의 방울(Glassblower's Bauble), 무기는 대장장이의 숫돌(Blacksmith's Whetstone), 방어구는 방어구 장인의 고철(Armourer's Scrap), 지도는 지도제작자의 끌(Cartographer's Chisel)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장장이의 숫돌과 방어구 장인의 고철이 워낙 드랍률이 높아 굳이 주울 필요가 없는 정도인 데다 유리직공의 방울은 NPC를 통해 구매(비용: 대장장이의 숫돌 8개)할 수 있으므로 전혀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또, 20% 퀄리티 지도는 직접 도는 편이 효율적이고 이걸 판매해 지도제작자의 끌을 얻을 이유가 없으니 이 또한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세 가지 색상(빨강, 초록, 파랑)의 소켓이 모두 연결된 아이템을 팔면 색채의 오브 1개를 얻는데, 이것이 흔히 '신호등'이라 불리는 색채의 오브 벤더 레시피입니다. 그리고 6개의 홈이 있는 아이템을 팔면 쥬얼러 오브 7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만일 6개의 홈이 모두 연결된 6링크 아이템을 판다면 연결의 오브 20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같은 벤더 레시피는, 시장에서 6링크 장비 시세의 마지노선을 정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6링크 장비는 옵션이 아무리 별로라 하더라도 연결의 오브 20개의 가격보다 아래로 떨어질 일은 없는 것입니다. 초보자 분들이 보관함에 넣어둔 아이템이 팔리지 않는다고 해서 점점 가격을 내리다가 6링크 아이템을 4~5카에 팔아버리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6링크 아이템을 판매할 때는 연결의 오브 가격을 먼저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쥬얼러 오브를 4개 모으면, NPC를 통해 연결의 오브 1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6링크 확보가 시급한 빌드업 초반에는 쥬얼러 오브를 모아 연결의 오브로 교환하고, 이를 6링크 장비를 얻는 데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리그 초반에 쥬얼러 오브를 대량으로 모아 연결의 오브를 구매한 후, 이를 다시 엑잘티드 오브로 교환하는 식의 재화 수급도 가능합니다. (예외적으로 3.16 스컬지 리그에서는 '더럽혀진 연결의 오브'를 이용해 6링크 장비를 손쉽게 얻을 수 있어 연결의 오브 및 쥬얼러 오브의 시세가 아주 낮게 형성되었습니다.)

세공사의 프리즘과 마찬가지로 쥬얼러 오브, 색채의 오브, 연결의 오브는 초반 빌드업에 사용되고나면 별다른 쓸모가 없기에 리그 진행에 따라 시세가 빠르게 하락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맵핑을 마치면서는 인벤토리를 가득 채워 포탈을 타고 나오게 됩니다. 이 때 주운 아이템은 (카오스 레시피를 활용할 것이 아니라면) 감정 주문서를 이용해 식별한 후 NPC에게 판매하는 편이 이득입니다. 미식별 아이템은 진화의 오브와 파편을 보상으로 주는 데 반해, 식별된 아이템은 변화의 오브와 파편, 연금술의 오브와 파편을 보상으로 주기 때문입니다. 위는 같은 아이템을 판매함에도 불구하고 식별 여부에 따라 판매 가격이 달라지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이템 식별 여부만으로 40배 이상의 효율 차이가 납니다. (poe.ninja 화폐 탭 기준 현재 시세는 진화의 오브 1/120c, 변화의 오브 1/6c, 연금술의 오브 1/12c)

벤더 레시피의 마지노선, 카오스 레시피

카오스 레시피는 액트 구간 후반(9장) 구간부터 맵핑 초중반 구간까지 원활히 진행할 수 있으며, 확정적으로 카오스 오브를 얻을 수 있는 레시피이므로 초보자가 가장 직관적으로 파밍 이득을 체감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파밍 효율은 낮은 편이지만, 별다른 파밍 방법을 알지 못하는 초보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고려할만한 파밍 방법입니다. 커뮤니티에선 카오스 레시피를 줄여 '카레'라 부르기도 하며, 카오스 레시피를 통한 파밍을 '카레를 끓인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 초보자가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카오스 레시피.

카오스 레시피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템 레벨 60 이상 74 이하의 희귀 아이템을 부위별로 모아 NPC에게 판매합니다. (아이템 레벨은 아이템 위에 마우스 커서를 올린 채로 Alt 키를 눌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장비 한 세트를 기준으로 카오스 오브를 환전받습니다. 아이템이 전부 미식별 상태인 경우 카오스 오브 2개를 얻을 수 있고, 식별 상태의 희귀 아이템 한 세트는 카오스 오브 1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카오스 레시피에 활용할 아이템은 감정 주문서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로 보관함에 모아두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카오스 레시피를 활용할 때,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레시피 한 세트는 투구, 갑옷, 허리띠, 장갑, 장화, 무기 부위, 목걸이 및 반지 양쪽으로 구성됩니다.
  • 무기 부위는 양손 무기 1개 또는 한손 무기 및 방패 또는 한손 무기 2개 또는 방패 2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화살통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 아이템 레벨은 판매하는 아이템 중 레벨이 가장 낮은 것 기준입니다. 만약 다른 모든 부위 아이템 레벨이 60-74라 하더라도, 투구 하나의 레벨이 59라면 카오스 오브를 얻을 수 없습니다. 만약 레시피 보상이 기회의 오브(Orb of Chance)로 나온다면, 아이템 각각의 레벨을 확인하세요.
  • 모든 부위는 희귀 등급이어야 합니다. 만약 레시피 보상이 진화의 오브(Orb of Transmutation) 및 진화의 파편으로 나온다면, 아이템 각각의 등급을 확인하세요.
  • 만약 레시피 보상이 카오스 오브 2개가 아닌 1개로 나온다면, 아이템 중 식별된 아이템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세요.
  • 만약 판매하는 모든 아이템 레벨이 74를 초과한다면, 카오스 오브 대신 제왕의 오브를 얻게 됩니다. 따라서, 몬스터 레벨이 74를 넘어가는 구간에서도 카오스 레시피를 계속하고자 한다면, 아이템 레벨 60-74 구간의 보관함을 따로 만들어 보관해둔 채로 높은 레벨의 아이템 세트에 아이템 레벨 60-74의 아이템을 한 부위씩 섞어 판매하면 됩니다.
  • 몬스터가 떨구는 아이템의 레벨은 몬스터 레벨과 비슷합니다. 따라서 아이템 레벨 60-74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액트 9장 이상~7티어 지도 이하의 몬스터를 처치하여야 합니다. (액트 8장 항구 다리 지점 몬스터 레벨도 60이지만, 편의상 액트 9장부터라고 기억하시면 됩니다.)
  • 대개 다른 장비보다 장신구(목걸이, 반지, 허리띠)를 구하는 것이 어려운 편입니다. 따라서, 카오스 레시피를 활용하고자 한다면 파밍 중에 몬스터가 떨구는 장신구를 우선적으로 줍는 편이 좋습니다.
  • 아이템이 보관함을 차지하는 부피가 꽤나 큰 편입니다. 따라서, 쿼드 보관함을 사용하시는 편을 추천합니다.

글로 풀어쓰니 설명도 길고 주의할 점도 많아 복잡해보이지만, 막상 몇 번 해보면 정말 단순하고 쉬운 방법입니다. 숙련도가 꽤 있는 분들도 리그 극초반에는 커런시 수급을 위해 종종 사용하는 방법이니 꼭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동일한 영향력 아이템 세트를 미식별 상태로 판매하면 엑잘티드 파편 4개(식별된 경우 2개)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엘더·쉐이퍼 영향력은 물론이고, 네 가지 정복자 영향력(대속자, 사냥꾼, 십자군, 전쟁군주)이 붙은 아이템으로도 엑잘티드 파편 레시피가 가능합니다.

맵핑, 제대로 하고 있나요?

만약 맵핑 구간에 들어서도 커런시가 제대로 수급되지 않는다면, 맵핑을 제대로 하고있는지 다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순차적으로 부가 목표를 완료하며 아틀라스 각성 레벨을 올려나가는 과정 안에도 커런시를 원활히 수급할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1. 지도 장치 속 대가 임무

지도 장치를 열면, 활성화할 수 있는 많은 버튼이 있습니다. 그 중, 빨갛게 테두리 표시된 대가 임무를 활용하는 것은 파밍의 기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아인하르(야수), 알바(기습), 니코(탐광), 준(배신=신디케이트), 자나 임무입니다.

아틀라스 각성 레벨을 올리며 지도 수급을 하는 과정에 자나 임무를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외의 다른 대가 임무도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지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각각의 대가 임무는 세 가지 색상의 숫자로 표시되는데, 각각 해당 색깔 티어의 지도에서 활성화 가능한 대가 임무의 수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저는 1~5티어 맵핑 구간에서 니코 외의 모든 대가 임무를 남김 없이 수행한 것입니다. 이같은 이유로 만약 제가 1~10티어 지도로 준 대가 임무를 활성화하고자 한다면, 지도가 열리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단 하나 가지고 있는 준 대가 임무는 11~16티어 지도에서만 활성화될 수 있는 빨간 숫자 1이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로, 야수는 맵핑 중 가장 간편하게 얻을 수 있는 보상인 대신 거래가 다소 까다로운 편인데, 일반적인 경우라면 H키를 눌러 야수 도감을 확인해보았을 때 이미 포획한 수많은 야수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야수관의 아인하르가 판매하는 야수의 오브(구매 가격 1c)를 이용해 포획한 야수를 아이템화(H키를 눌러 야수 도감을 연 후 원하는 야수를 찾고, 인벤토리에서 야수의 오브를 우클릭한 다음 아이템화하고자 하는 해당 야수를 클릭, 마지막으로 인벤토리 빈 칸을 클릭)할 수 있으며, 이를 다른 유저들에게 판매해 재화를 수급할 수 있습니다. 아이템화 전에 poe.ninja 야수 탭을 먼저 확인하여 시세가 적당한 야수들을 아이템화해 판매하면 됩니다. 이름 없는 잡야수들을 벌크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패스 오브 엑자일 한국 커뮤니티 카페TFT(디스코드 채널) 등의 경로를 활용하면 됩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3.16 스컬지 리그 20일차) 시점에는 잡야수 50마리의 시세가 1ex입니다.(아이템화 비용 최소 50c, 현재 1ex=147.6c, 따라서 수익은 대략 100c)

두 번째 알바 임무와 네 번째 준 임무는 각각 기습, 배신(신디케이트) 컨텐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유튜버 엠피스님이 아주 자세히 설명해주신 영상이 있으니 각각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것을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엔 무작정 앗조아틀의 사원을 돌아보기도 하고, 불멸자 연합의 안전가옥에도 가보는 것입니다. 스스로 필요가 느껴지면 그 때 컨텐츠를 하나씩 알아가면 됩니다.

세 번째 니코 임무는 탐광 컨텐츠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탐광 컨텐츠는 특성상 초보자가 진입하기에도, 깊게 파고들기에도 어려운 편이니 생략하겠습니다. 초보자 분들은 아예 진행하지 않아도 상관 없습니다. 다섯 번째 자나 임무 또한 재화의 수급보다는 아틀라스의 전반적인 진행과 관련된 임무이므로 이 글에서 다루지 않겠습니다.

2. 지도를 날것 그대로 돈다면, 반찬 없는 맨밥을 먹는 것

몬스터가 드랍한 지도를 날것 그대로 지도 장치에 넣어 도는 방식은 아주 비효율적입니다. 지도는 그 자체로 소모품이기도 하고, 지도를 한 바퀴 도는 데에 드는 시간 또한 고려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비효율적으로 맵을 5개 클리어하는 것보다 몇 가지 간단한 가공 과정을 거친 맵을 1개 제대로 클리어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맵핑 구간 초중반에 해당하는 1~10티어 맵핑 구간에서는 부가 목표와 관계 없이 지도에 연금술의 오브 정도는 발라 희귀 등급의 지도를 도는 편이 좋습니다. 지도에 이것저것 옵션이 붙기 때문에 맵핑 난이도는 약간 올라가겠지만, 액트 구간과 난이도 차이가 크지 않음에도 몬스터가 떨구는 재화의 양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희귀 등급 지도에 바알 오브까지 발라 타락한 희귀 등급의 지도를 클리어한다면 더욱 좋지만, 희귀 등급 지도와 타락한 희귀 등급 지도의 난이도 차이는 꽤나 큰 편이니 일단은 미뤄두어도 좋습니다. 남는 속박의 오브가 있다면, 연금술의 오브 대신 사용할 수 있으니 우선적으로 사용하시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무난한 스타터 빌드를 선택해 맵핑 구간 초중반을 원활히 진행한다면 이것저것 커런시가 쌓이고, 이를 다시 빌드업에 활용해 맵핑 후반 14티어 이상 단계에까직 도달하게 됩니다. 이 때부터는 일반 등급 지도에 지도제작자의 끌을 발라 퀄리티를 20%로 올린 후, 연금술의 오브를 발라 희귀 등급으로 만들어 도시면 됩니다. 만약 빌드 특성상 지도를 제대로 클리어할 수 없는 옵션(각종 반사 옵션 등)이 나온다면, 카오스 오브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에 정제의 오브를 사용한 후 다시 연금술의 오브를 사용해 지도 옵션을 돌려줍니다.

각성 레벨을 올려가며 획득한 감시자의 돌에는 각종 육분의를 발라줄 수 있습니다. 인벤토리에서 육분의를 우클릭한 후, G키를 눌러 아틀라스를 열고, 원하는 감시자의 돌을 클릭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지도 개별 옵션에 더해 감시자의 돌 지역 옵션이 추가로 붙습니다. 이 또한 맵핑 난이도를 올리는 동시에 획득 가능한 보상을 크게 늘리는 방식입니다.

지도 장치의 메이븐 버튼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활성화 상태로 두어야 합니다. 위 이미지를 보시면, 좌측이 메이븐 버튼이 활성화된 상태이며 우측은 메이븐 버튼이 비활성화된 상태입니다. 지도를 클리어하다보면 획득할 수 있는 '메이븐의 초대'를 다시 지도 장치에 넣고 다중 보스전을 성공적으로 클리어한다면 아틀리스 패시브 포인트를 추가로 얻을 수 있고, 이는 다시금 파밍의 효율을 끌어올려줍니다. 만일 다중 보스전이 부담스럽다면, '메이븐의 초대' 아이템에 정제의 오브를 발라 진행하셔도 됩니다. 당장은 보스 보상보다 아틀라스 패시브 포인트가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아틀라스 지역이 총 4개(글렌나크 돌무덤, 리라 아르타인, 발도의 휴식처, 헤이워크 촌락)로 구성되므로, 메이븐의 초대 또한 각 지역별로 따로 드랍됩니다. 지역별로 아틀라스 포인트를 8개씩 할당할 수 있으며, 취소의 오브를 이용하면 할당된 포인트를 다시 회수할 수도 있습니다.

3. 각종 조각을 활용해 보상 업그레이드

조각 보관함을 구매하셨다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획득한 각종 조각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있을 것입니다.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조각은 희생 조각들인데 황혼의 희생, 심야의 희생, 정오의 희생, 새벽의 희생으로 구성됩니다. 이 네 개의 조각을 한꺼번에 지도 장치에 넣어 열면 제물의 정점 지도가 열리는데, 초보자 분들께서는 이 제물의 정점을 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도에 희생 조각들만 넣어 지도를 연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조각들을 넣어 지도를 열게되면, 몹팩의 양이 증가하므로 얻을 수 있는 보상의 양도 같이 증가합니다.

또, 보관함에 잠들어있는 각종 갑충석을 활용하면 직접적으로 보상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가 임무를 갑충석을 통해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녹슨 야수 도감 갑충석을 지도와 같이 지도 장치에 넣고 지도를 연다면, 해당 맵에는 반드시 아인하르가 나타나 대가 임무가 진행됩니다.

만약 기술자의 오브가 보관함에 방치되어 있다면, 기술자의 오브와 연금술의 오브, 정제의 오브를 인벤토리에 챙기고 지도와 녹슨 매복 갑충석을 같이 넣어 지도 장치를 여는 방법도 있습니다. 맵핑 중 금고를 발견하면 정제의 오브를 사용해 일반 등급으로 만든 후, 기술자의 오브를 사용해 퀄리티를 올리고, 연금술의 오브를 추가로 발라 금고의 보상을 강제로 끌어올리는 방식의 파밍인 것입니다.

이외에도 녹슨 변형 갑충석을 사용해 기폭제 보상을 노린다거나, 녹슨 역병 갑충석을 사용해 성유 및 역병 지도 보상을 노려볼 수도 있고, 녹슨 선구자 갑충석을 사용해 각종 커런시 파편을 모아볼 수도 있습니다. 편의상 모든 갑충석은 가장 낮은 등급으로 예시를 들었지만, 높은 등급의 갑충석을 사용한다면 더욱 좋은 보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갑충석은 희생 조각들과 마찬가지로 지도장치에 2개 이상 같이 사용할 수 있으니 보다 밀도 있는 파밍을 진행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스왑 장비 칸을 텅 비워두는 것은 낭비

절대 다수의 빌드는 무기를 스왑해가며 사냥하지 않습니다. 이 비어있는 스왑 장비 칸을 낭비하지 않고 아무 장비나 장착해 스킬 젬에 경험치를 먹이는 것이 흔히 말하는 '스킬 젬 농사'입니다. 가능하다면 강화 보조, 향상 보조, 계몽 보조를 넣고 경험치를 먹여 3레벨을 완성한 후 바알 오브를 사용해 4레벨 보조 젬을 노려보는 것이 좋지만, 이것은 자본에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긴 다음의 얘기입니다. 빌드업 초중반 단계에서는 21레벨 스킬젬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만 해도 적지 않은 수입이 됩니다.

이 때, 고민이 생깁니다. 수많은 종류의 스킬 젬 중 어떤 젬의 레벨을 올려야 가장 효율적인 것인가? 답은 간단합니다. 혼자 고민할 것이 아니라, 데이터베이스를 참고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초심자 분들께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니 예시를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PoE 특성상, 아이템 시세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리그마다 스킬 젬의 퍼포먼스 차이가 생기므로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poe.ninja 스킬젬 탭을 보면, 다양한 스킬 젬의 시세가 가격 순으로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적은 자본을 투입해 많은 이득을 보는 것이 목표이므로 레벨 필터는 21레벨, 퀄리티는 0-19로 설정해 데이터를 살펴봅니다. 20퀄리티를 필터에 넣게 되면, 21/23을 목표로 더블 커럽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젬들이 섞여 나오기 때문에 오히려 초보자가 정보를 파악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제일 비싼 21레벨 바알 은총의 경우, 20레벨 은총에 바알 오브만을 발라서는 안 되고, 앗조아틀 사원의 더블 커럽을 이용해야만 얻을 수 있기에 농사에서 배제합니다. 다만, 이럴 때는 20레벨 스킬젬의 가격도 같이 확인해주시면 좋습니다. 따로 확인해보니 20레벨 은총은 겨우 6c라서 그냥 넘기기로 합니다. (이 부분은 잘 모르신다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기시면 됩니다.)

편하게 농사 지을 수 있으면서 20레벨에서 타락에 성공해 21레벨 스킬 젬을 만드는 경우 적지 않은 커런시를 벌어들일 수 있는 결의 젬이 가장 좋겠습니다.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농사지을 스킬 젬을 정하시면 됩니다. 만약 스왑 장비의 소켓을 세팅하기 어렵다면, 정밀함 또는 단련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스킬 젬 농사를 짓다가 충분한 자본이 모인다면, 강화 보조, 향상 보조, 계몽 보조 중 가장 저렴한 젬을 골라 농사를 지으시면 됩니다. 3.16 스컬지 리그는 계몽 보조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는 반면 향상 보조는 비교적 저렴하게 베이스 젬을 구할 수 있으므로 저는 향상 보조를 선택했습니다. 또, 위 세 가지 젬은 퀄리티를 높이면 스킬 젬의 획득 경험치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장착된 젬 퀄리티 +#%' 옵션이 붙은 무기를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저는 아이슬링 컨텐츠를 진행하다가 우연히 '장착된 젬 퀄리티 +10%' 옵션이 붙은 양손 검을 사용 중인데, 거래소를 통해 해당 옵션이 붙은 아이템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손쉽게 구할 수 있으니 위 세 가지 보조 젬을 농사짓는다면 반드시 해당 옵션을 챙겨주셔야겠습니다.

스킬 젬 농사에 진심이라면 '장착된 젬 퀄리티 +#%'(최대 10%) 옵션과 '장착된 보조 젬 퀄리티 +#%'(최대 8%) 옵션이 같이 붙은 활을 구매한 다음, 말로니의 기계 장치 또는 말로니의 기계 장치 모조품을 같이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퀄리티를 20%까지 확보해 스킬 젬의 경험치 획득량을 100%까지 증가시킬 수 있는데, 각 스킬 젬의 퀄리티 20%에 더해 아이템 옵션으로 18%를 추가 확보한다면 농사 속도가 1.5배 가까이 빨라지게 되며 화살통에서도 젬 소켓을 챙겨 동시에 9개 스킬 젬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꼭 활에서 옵션 최대치를 챙기지 않더라도, 전혀 신경쓰지 않은 젬 농사 세팅 대비 2배 가까운 효율을 낼 수 있게 됩니다.


사실 패스 오브 엑자일의 시스템에 익숙한 중급자 이상의 분들이라면, 위의 내용은 너무나 당연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게임을 접하며 낯설게 여기며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들에 대해 정리해 말씀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이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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