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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의학 이야기/in 진료실

[in 진료실] 한국형 일상생활활동 측정도구(K-AD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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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癡呆, Dementia)와 관련한 평가 도구는 다양합니다. 스크리닝에 주로 쓰이는 MMSE(Mini-Mental State Exam) 외에도 진단 과정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CDR(Clinical Dementia Rating), 치매 전단계라 불리는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 평가에 사용되는 MoCA(Montreal Cognitive Assessment) 등이 있습니다.

ADL(Activities of Daily Living)은 치매와 관련해 일상생활 영위 정도를 평가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적정 수준의 사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평가도구[각주:1]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에 대안노인병학회 노인기능평가연구회에서 한국형 일상생활활동 측정도구(K-ADL)를 개발[각주:2]하였으며,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K-ADL은 조사 시점 기준으로 최근 1주 간의 활동에 대한 아래의 7개 질문으로 구성됩니다. 그리고, 각 질문에 대한 답변은 3점 척도(①도움 없이 혼자 할 수 있음. ②부분적으로 도움이 필요함. ③전적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총점은 최저 7점에서 최고 21점까지이며, 높을수록 일상생활활동에서 타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음을 의미합니다.

  1. 옷 입기: 내복, 외투를 포함한 모든 옷을 옷장이나 서랍, 옷걸이에서 꺼내 챙겨입고 단추나 지퍼, 벨트를 채우는 것
  2. 세수하기: 세수, 양치질, 머리감기를 하는 것
  3. 목욕하기: 욕조에 들어가서 목욕하거나, 욕조에 들어가지 않고 물수건으로 때밀기, 사워(물뿌리기) 등을 포함
  4. 식사하기: 음식이 차려져 있을 때 혼자서 식사할 수 있는 능력
  5. 이동하기: 잠자리(침상)에서 벗어나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는 것
  6. 화장실 사용: 대소변을 보기위해 화장실에 가는 것과 대소변을 본 후에 닦고 옷을 추려 입는 것
  7. 대소변 조절: 대변이나 소변보기를 조절하는 능력

지난 2017년 이루어진 연구[각주:3]에 따르면, K-ADL은 ①현재 시점에 국내 중·고령자의 기본적 일상생활수행능력을 측정하는 데 있어서도 타당성을 가지며, ②성별·연령·교육수준·소득수준·배우자유무에 따른 측정불변성 검증에 따라 집단별 측정값을 비교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고, ③75세 이상 고령노인 집단과 65세에서 75세 사이의 중고령노인 집단의 일상생활활동 측정값 비교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 Katz, S., Ford, A. B., Moskowitz, R. W., Jackson, B. A., Jaffe, M. A. (1963). Studies of illness in the aged: The index of ADL - A standardized measure of biological and psychological function. JAMA, 185(12), pp.914-919 [본문으로]
  2. Won CW, Yang KY, Rho YG, Kim SY, Lee EJ, Yoon JL, Cho KH, Shin HC, Cho BR, Jeong RO, Yoon DK, Lee HS, Lee YS. The Development of Korean Activities of Daily Living(K-ADL) and Korean 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K-IADL) Scale. Ann Geriatr Med Res. 2002;6(2):107-120. Published online June 30, 2002 [본문으로]
  3. 박수지 박병선 et al. “한국형 일상생활활동 측정도구(K-ADL)의 타당도 및 측정불변성 검증” 보건사회연구 37.4 pp. 98-124 (2017): 98.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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