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이 좁고 부쉬·벽 등 구조물이 적어 암살과 브루징이 상대적으로 쉬운 칼바람 나락 특성 상, 협곡에서 원거리 딜러로 사용되는 많은 챔프들은 칼바람 나락에서 독특한 빌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미스 포츈은 AP 포킹 빌드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고, 코그모는 최소한의 딜링 아이템만을 확보한 후 탱킹 아이템을 섞어 생존을 확보하는 변형 AD 빌드로 활용되거나, AP 포킹 빌드로 많이 활용됩니다.
별다른 이동기가 없고, 평타 딜링에 제약이 많은 진의 챔피언 특성을 고려해볼 때, 일반적으로 협곡에서 사용되는 빌드를 그대로 활용하기보다는 빠른 스킬샷 회전으로 아군 딜링에 도움을 주며, 장거리에서 사격이 가능한 궁극기를 통해 최대한 안정적으로 딜링할 수 있는 스킬가속-진 빌드를 소개합니다. 다만, 이처럼 협곡과 상이한 빌드를 사용하는 경우 칼바람 나락에서도 챔피언 선택 창에서 미리 아군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챔피언 조합 구성
칼바람 나락(ARAM) 특성 상, 모든 챔프가 무작위로 선택되므로 각 챔피언의 빌드는 조합의 특성을 고려하여 선택되어야 합니다. 하나의 챔피언으로도 여러 가지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내어 조합의 색깔을 맞추어야 승리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 챔피언 선택 창에서는 아군 챔피언들과의 조합을 생각해야 하며, 로딩 창에서는 적군 챔피언들과의 상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아군 챔피언들과의 조합이 썩 좋지 않은 와중에 상대 챔피언들과의 상성 또한 별로라면, 룬세팅을 포기하더라도 시작 아이템부터 빠르게 다른 빌드로 전환할 수 있는 순발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당연하게도, 다음 내용은 참고하는 내용에 불과합니다. 진과의 시너지가 좋은 챔프라 하더라도 이외의 아군 챔피언들과 조합이 별로인 경우가 있고, 진과의 조합은 별로인데 다른 챔피언들과의 시너지가 특출나게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전혀 시너지가 나지 않을만한 아군 조합으로도 상대 조합을 카운터 치며 가볍게 승리를 따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제시하는 정보는 하나의 의견 정도로 참고하시고, 실전에서 아군 및 적군 조합에 맞추어 센스 있게 플레이하시면 되곘습니다.
[GOOD] 선호되는 아군 조합
원거리에서 포킹 및 슬로우 정도의 CC를 걸어줄 수 있는 아군 챔피언과 조합되면, 더욱 멋진 활약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 아군 챔피언으로 애쉬, 미스 포츈, 세라핀, 오리아나, 그라가스, 베이가, 카르마, 자이라 등의 챔피언이 있다면 게임 초반부터 W(살상연희) 스킬과 연계하여 일방적인 딜 교환 이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위 챔피언들의 공통점은 주력 포킹 스킬 콤보에 슬로우 또는 속박 효과가 같이 있다는 점입니다.
- 다리우스, 레넥톤, 레오나, 신 짜오, 모데카이저, 피들스틱, 헤카림 등의 챔피언이 아군으로 있다면 게임 중후반 한타 전장의 위치를 최대한 진의 위치와 멀게 설정해 진이 더욱 안정적으로 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위 챔피언들은 한타 전장의 위치를 설정함과 동시에 시간을 최대한 벌어줄 수 있다는 점이 공통적입니다.
- 아군 챔피언으로 말자하, 리산드라, 룰루, 브라움 등의 챔피언이 있다면, 적군 암살자 챔피언의 진입 난이도가 크게 상승하며, 이에 따라 진의 생존과 안정적인 딜링 역시 어느 정도 확보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케이틀린, 징크스, 트위치 등 하드 탱커도 손쉽게 상대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딜링이 가능한 챔피언이 조합에 함께 있어야 중후반까지 가더라도 팀의 딜 부족 현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BAD] 추천하지 않는 아군 조합
자칫 잘못하면 팀 전체의 딜량이 부족해져버릴 수 있습니다. 초가스, 가렌, 오른, 자크 등 하드 탱커 챔피언을 상대할 수 있는 다른 아군 챔피언이 필요합니다.
- 어느 정도 라인을 형성한 후 라인 주변에서 주로 이득을 취하는 중거리 챔프들과의 조합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이같은 챔피언으로는 일라오이, 갱플랭크, 누누와 윌럼프, 렝가, 벨베스, 야스오 등이 있습니다.
- 돌진이 가능한 서포터 챔프들과 한 팀이 되었다면, 이들이 딜러진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은 허황된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저 그들이 좋은 이니시에이터(initiator)로라도 활약하기를 바라는 것이 최선입니다. 라칸, 레오나, 렐, 쓰레쉬, 알리스타 등.
- 만약 팀에 진을 제외한 메인 AD 딜러 챔피언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팀 전체의 딜량이 너무 낮아 패배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군 조합으로 하드 탱커 챔피언을 녹일 수 있을만큼 지속적인 딜링이 좋은 챔피언과 또다른 AP 메이지 챔피언이 필요합니다.
아군으로 스킬가속-진이 있는 경우
이즈리얼, 제이스 등의 AD 챔피언들은 세릴다의 원한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면 좋습니다. 릴리아, 벡스, 빅토르 등의 AP 메이지 챔프들은 라일라이의 수정홀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두 아이템의 공통점은 원거리에서 일반 스킬로도 슬로우 효과를 유도해 적의 움직임을 보다 소극적으로 만드는 동시에 진의 W(살상연희)스킬, R(커튼 콜)스킬과의 연계도 아주 훌륭하다는 것입니다.
세릴다의 원한은 자체적으로 스킬 가속 옵션을 가지므로 포킹 챔피언이 선택하기에 무난하며, 라일라이의 수정홀은 체력 옵션이 있어 내구성이 취약한 메이지 챔프도 큰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룬 및 스펠 세팅
따로 고민할 선택지가 없습니다. 주요 룬으로 지배를, 보조 룬으로 정밀을 선택하고 위와 같이 세팅해주시면 됩니다. 만약 진을 원거리 딜러로 활용하는 편이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비열한 한 방' 대신 '피의 맛'을 선택하고 유지력을 다소 챙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래는 위 내용을 텍스트로 정리한 것이며, / 표시된 부분은 취향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 주요 룬 : 어둠의 수확 - 비열한 한 방 / 피의 맛 - 사냥의 증표 - 궁극의 사냥꾼
- 보조 룬 : 침착 - 최후의 일격
- 능력치 : 스킬 가속 / 능력치 - 능력치 - 방어력 / 마법저항력
스펠은 점멸을 고정으로 두고, 탈진·회복·정화 중 하나를 취향과 조합을 고려해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일차적으로 탈진을 선택하되, 팀원 중 탈진을 선택한 다른 플레이어가 있다면 회복을 선택합니다.
스킬 및 아이템 세팅
스킬은 R - Q - W - E 순으로 마스터하면 됩니다. 다만, 원거리에서 연계할 수 있는 아군의 다른 스킬이 충분히 많다면 R - W - Q - E 순의 스킬 마스터 또한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시작 아이템
칼바람 나락은 모든 플레이어가 1400골드를 가지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이를 활용해 톱날 단검(1100골드) 및 충전형 물약(150골드) 또는 장화(300골드)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충전형 물약을 먼저 구매하되, 적군 챔피언 중 블리츠크랭크, 파이크 등 그랩 챔프가 있다면 장화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시면 되겠습니다.
코어 아이템
평균적인 게임 플레이라면, 칼바람 나락 6레벨 타이밍 부근에 1코어 타이밍이 같이 잡힙니다. 따라서, 첫 번째 코어 아이템으로 무조건 원칙의 원형낫을 선택합니다. 기본적으로 진의 R스킬 [커튼 콜]의 쿨타임은 120/105/90초인데, 룬 세팅 및 첫 번째 코어 아이템 옵션을 통해 1레벨 궁극기 타이밍에 스킬 가속을 이미 50 이상(궁극의 사냥꾼 25 + 원형낫 25)이나 확보하게 됩니다. 게다가 어시스트 하나 당 쿨타임이 20%(24/21/18초) 줄어들기까지 하므로 잊을만하면 커튼 콜을 열고 꾸준히 적을 때릴 수가 있게 됩니다. 한타가 열린다면 Q스킬과 평타를 활용하시되, 반드시 전투 중간에 전장에 E스킬:덫을 깔아 어시스트를 확보합니다. 운이 좋다면, 커튼 콜로 열린 한타를 2차 커튼 콜로 다시 마무리하는 그림까지도 볼 수 있게 됩니다.
아이템 빌드업
에후에도 아이템 구매 시 신화급 아이템 유무에 구애받지 않도록 합니다. 충분히 골드를 수급했다면 2코어로 '쇼진의 창'을, 골드 수급에 제약이 많다면 '드락사르의 황혼검'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이 부분은 사실상 아이템 스펙을 보고 고른다기보다, 쇼진의 창 하위 아이템으로 구매해야 하는 'B.F. 대검'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일 뿐입니다.
이후, 무난한 다음 아이템으로는 '굶주린 히드라'를 추천합니다. 만약 마법저항력이 필요하다면 '맬모셔스의 아귀'를 선택합니다. 만약 적군으로 티모, 샤코 등 은신형 설치물로 아군을 방해하는 챔프가 있다면 '드락사르의 황혼검'조차 올리지 않고 무조건 '그림자 검'을 선택합니다. 상황이 많이 불리하다면 언제든지 칼바람 나락 전용 아이템인 '수호자의 검'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템 자체 스펙에 더해 드락사르의 황혼검 추가 스펙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으로 만약 신화템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면, 수호자의 검 또한 되도록 고려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