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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의학 이야기

NNT(Number Needed to Treat)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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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T(Number Needed to Treat)는 의학통계에서 사용되는 개념입니다. 몇 명의 환자를 치료하면 1명의 환자에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느냐는 의미로 생각하시면 되는데, ARR(Absolute Risk Reduction)의 역수로 계산합니다.

A약 투여에 의한 골절 예방을 알아보고자 RCT를 진행하였다고 할 때, 시험군에서의 골절 발생률이 6%, 대조군 발생률이 8.5%로 나타났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때의 ARR(절대위험도 감소) 값은 단순히 8.5-6(%)의 값입니다. 따라서 2.5%가 되지요. 이는 임상시험 참여군 100명 중 2.5명에서 발생률이 감소하였다는 의미가 됩니다. 실제 임상에서 ARR만으로 직관적인 의미를 찾기는 다소 어렵습니다. 따라서 ARR의 역수값인 NNT를 활용하게 되는데, 2.5%의 역수는 40명이지요? 40명을 대상으로 A약을 투여하였을 때 1명의 골절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그 수치의 의미를 이해하고자 할 때 NNT 값이 작을수록, ARR 값이 클수록 치료 효과가 크다는 뜻인데, 비슷한 개념으로 NNH(Number Needed to Harm)가 있습니다. NNH는 몇 명의 환자를 치료하면 1명의 환자에서 부작용이 발생하느냐는 의미인데, NNT와 NNH는 계산하고자하는 대상이 다를 뿐, 계산하는 방식은 동일합니다.


실제 임상에서 NNT와 NNH 등 다양한 통계 수치들은 그 자체만으로 의미를 가지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치료 목표 대비 발생 가능한 부작용이 현저히 위험한 경우, 해당 수치들과 관계 없이 임상의가 처방하기가 어려운 약제가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B라는 두통약을 복용하였을 때의 NNT가 30인데, 해당 약제의 실명(blindness) NNH가 50이라고 한다면 실질적으로 B약을 투약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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