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YS, Yuk HJ, Kim DS. Schizonepeta tenuifolia extract improves muscle strength in aged female mice via anti-inflammatory effects. Food Sci Biotechnol. 2026 Feb 19;35(6):1577-1587. doi: 10.1007/s10068-026-02106-y. PMID: 42077765; PMCID: PMC13129006.

최근 한국한의학연구원과 동국제약의 공동연구를 통해, 전통 한약재인 '형개(荊芥)'가 노화성 근기능 저하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가능성이 전임상 모델을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이 약재가 어떤 기전을 통해 우리 몸의 근육을 보호하는지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근육을 녹이는 보이지 않는 불씨, '만성 염증'
근감소증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라기보다, 신체 전반의 기능 저하와 낙상, 골절 발생률을 비약적으로 높여 노년기 삶의 질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질환입니다. 최근 학계에서는 이 근감소증의 핵심 원인 중 하나로 '만성 염증(Chronic inflammation)'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 만성적인 염증이 지속되면 혈액 속에 염증성 사이토카인(TNF-α, IL-6 등)이 과도하게 발현됩니다. 이 물질들은 평소 약해진 관절이나 근육 조직으로 몰려가 근육 세포의 합성을 방해하고 단백질 분해를 촉진하여, 결과적으로 근육량을 줄어들게 하고 근력을 떨어뜨립니다. 즉, 근육 내의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것이 노화성 근기능 저하를 막는 핵심 열쇠가 되는 셈입니다.
감기약의 반전, 한약재 '형개'가 근육 내 염증의 불을 끄다
형개(Schizonepeta tenuifolia)는 꿀풀과에 속하는 식물로, 예로부터 감기로 인한 발열, 두통, 각종 염증 관련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널리 사용되어 온 한약재입니다. 흔히 '감기약'으로만 알았던 약재가 근육을 지키는 데 쓰인다니, 그 반전 매력이 조금 의외라고 느껴지실 수도 있겠습니다.
연구팀은 형개가 가진 본연의 강력한 '항염증' 효과에 주목했습니다. 감기로 인한 체내 염증을 가라앉히듯, 근육 조직에 들러붙은 만성 염증의 불씨 또한 효과적으로 꺼주는 훌륭한 소방수 역할을 할 것이라 본 것입니다. 실제로 형개 꽃대를 70% 에탄올로 추출한 형개추출분말(DKB-138)을 활용하여 실험실 세포 수준에서 산화스트레스를 유도해 본 결과, DKB-138이 농도에 비례하여 근육 세포의 사멸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악력 29% 증가를 만들어낸 3가지 주요 변화
세포 실험에 이어 18개월령 노화 암컷 마우스에게 8주 동안 형개추출분말을 투여한 결과, 우리 몸속에서는 다음과 같은 놀라운 변화가 관찰되었습니다.
- 근육 내 염증성 사이토카인 감소: 약물 투여 후, 근육 조직 내에서 근육 손상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염증성 사이토카인(TNF-α, IL-6)의 발현이 유의미하게 감소했습니다. 한약재가 근육 속 염증의 불씨를 효과적으로 진화한 것입니다.
- 근력 및 운동수행능력의 대폭 향상: 염증이 제어되자 쥐들의 운동 기능이 눈에 띄게 돌아왔습니다. 대조군과 비교해 트레드밀 운동수행능력이 호전되었으며, 특히 200mg/kg 투여군에서는 악력(Grip strength)이 무려 29.03%나 증가했습니다.
- 하체 핵심 근육의 체적 증가: 보행, 달리기, 점프 등 하체 운동 기능과 신체 균형 유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종아리 뒤쪽 근육인 '비복근(Gastrocnemius)'의 무게 또한 늘어나는 경향이 확인되었습니다.
간 독성 우려를 덜어낸 안전성
치료 효과가 아무리 뛰어나도 간에 부담을 준다면 장기적인 관리가 필수적인 노화성 질환에 마음 놓고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다행히 이번 전임상 실험에서 간 독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AST와 ALT 수치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즉, 간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안전하게 근기능을 끌어올릴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일상으로 다가온 연구 결과, 곧 만나는 근력 개선 소재
이번 연구에 사용된 소재(DKB-138)는 이미 동국제약에서 인체적용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개별인정형 원료' 신청까지 완료한 상태라고 합니다. 머지않아 노년층의 근력 개선을 돕는 유용한 건강기능식품의 형태로 시판될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전통적으로 염증을 다스려온 한의학의 지혜가 현대 과학의 정밀한 검증을 거쳐, 노화성 질환의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원인 모를 근력 저하나 낫지 않는 만성적인 근골격계 통증으로 고민하고 계신다면, 우리 몸 깊은 곳의 '염증'을 다스리는 접근이 훌륭한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조급함은 버리고, 몸의 근본적인 회복력을 돕는 관리를 꾸준히 이어나가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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