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는 환자의 안전을 제고하기 위해 2026년 3월 27일부터 약침 조제 공정의 위생 기준을 한층 강화한 '제3주기 공동이용탕전실 평가인증제도'를 시행합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약침 조제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핵심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엄격해진 조제 환경: 전국 단 8곳뿐인 '약침 인증'
우리가 한의원에서 처방받는 한약과 약침의 상당수는 전문 조제 시설인 공동이용탕전실(구 원외탕전실)에서 조제됩니다. 정부는 2018년부터 시설, 운영, 조제 등 전 과정(9개 영역)을 평가하여 기준을 충족한 곳에만 인증 마크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인증 기준은 매우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127개의 공동이용탕전실 중 인증을 통과한 곳은 단 25곳(약 20%)에 불과합니다. 특히, 고도의 무균 시설이 요구되는 '약침 조제' 인증을 획득한 시설은 전국에 단 8곳뿐입니다.
2026년 인증 기준 개편: 무엇이 달라지나?
2026년부터 적용되는 3주기 평가인증 기준은 기존의 까다로운 기준을 넘어, 제약회사 수준의 품질 관리(GMP) 방식을 도입해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했습니다.
- 성능적격성평가(PQ) 신설: 이번 개편의 가장 핵심적인 변화입니다. 약침 조제 시 무균 상태를 유지하는 핵심 장비(조제용수, 멸균기, 공기조화시스템)에 대해 기존의 설치(IQ) 및 작동(OQ) 여부 검증을 넘어, **실제 조제 환경에서도 성능이 지속적으로 기준치에 부합하는지 정기적으로 검증하는 성능적격성평가(PQ)**가 의무화되었습니다.
- 무균 공정 및 수질 관리 구체화: 무균 상태 유지를 위한 세부 규정도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멸균 처리된 용기와 도구의 무균성이 보장되는 한계 시간을 구체적으로 설정하여 위생 관리의 기준을 엄격히 했습니다. 아울러 조제용수의 점검 주기를 명확히 하고, 부적합 용수가 발생했을 때의 처리 기준과 완제품 관리에 대한 세부 조치 사항을 새롭게 마련하여 수질 관리의 사각지대를 해소했습니다.
- 조제관리책임자 부재 시 조제 원천 차단: 한의사 또는 한약사 등 조제관리책임자가 부재할 경우, 약침 조제 공정 자체가 진행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의무화했습니다. 이는 전문가의 철저한 관리·감독 하에서만 약침이 생산될 수 있도록 통제 시스템을 강화한 것입니다.
안전한 약침 치료를 위한 환자의 확인법

환자 입장에서는 내가 맞는 약침이 이러한 엄격한 무균 공정을 거쳤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한의원 방문 시, 원내에 초록색 [공동이용탕전실 약침 인증] 마크가 비치되어 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일반 한약 인증은 파란색 마크를 사용합니다.) 초록색 인증 마크는 해당 의료기관이 보건복지부의 엄격한 성능적격성평가(PQ)와 수질 관리를 통과한 전문 시설의 약침을 사용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번 제도 개선은 단순한 행정 절차의 변경이 아닌, 환자 치료의 본질적인 안전성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더욱 깐깐해진 조제 공정을 통해 환자들이 안심하고 한의약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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